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네…” 하는 생각, 한 번쯤 하셨죠? 6월은 여름의 문턱이자, 진짜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이라 가족끼리 가볍게 나들이 떠나기 참 좋은 시기예요. 너무 덥지도 않고, 여행지마다 붐비지 않아 아이들과 편하게 움직이기도 좋고요. 오늘은 6월에 가족 단위로 다녀오기 좋은 국내 여행지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이번 여행 테마는 ‘축제’, ‘물놀이’, ‘자연’. 지금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여행, 함께 찾아볼까요?
여름 감성 제대로 느낄 수 있는 6월 축제들
축제 하면 ‘사람 너무 많아서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6월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 편이에요. 게다가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그냥 여행보단 이런 테마가 있는 곳이 훨씬 기억에 남더라고요. 전남 보성의 다향대축제는 말 그대로 초록의 향기가 가득한 곳이에요. 실제로 녹차밭에서 직접 찻잎 따기도 해보고, 전통놀이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아요. 뷰도 멋지고 사진도 정말 잘 나와요. 또 무주 반딧불이 축제는 본 행사는 8월이지만 6월부터 사전 프로그램이 조금씩 열려요. 밤에 진짜 반딧불이를 직접 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해지는 순간을 보면 부모 입장에선 너무 뿌듯해요. 조금 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하동 야생차문화축제도 추천드려요. 전통 찻잔에 직접 차를 우려 마시면서,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껴보는 시간. 어린아이들과 함께라면 조용한 숲길 산책 코스로도 좋고요.
덥기 전에 미리 다녀오는 시원한 물놀이
솔직히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물’이죠. 워터파크나 수영장만 가면 하루 종일 놀겠다는 표정인데요, 6월엔 날씨도 덥지 않고 대기줄도 짧아서 부모 입장에서도 괜찮은 선택이에요. 경기도 양평 블루몽 워터파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족 단위에 딱 맞는 곳이에요. 특히 유아용 풀장이 잘 되어 있어서 어린 자녀 둔 분들에게 인기고요. 좀 더 본격적인 워터파크를 찾는다면, 강원도 오션월드가 유명하죠. 수질도 괜찮고, 튜브 슬라이드나 파도풀 같은 시설이 많아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남부 쪽이라면 김해 롯데워터파크도 추천이에요. 하와이 느낌으로 꾸며져 있어서 약간 이국적인 기분도 들고, 풀장 주변이 널찍해서 아이들과 움직이기도 편하더라고요. 물놀이 갈 땐 자외선 차단제, 방수팩, 그리고 아이들 튜브나 구명조끼는 꼭 챙기세요.
자연 속에서 조용히 쉬어가는 힐링 여행
사실 저는 6월의 숲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해요. 연두빛 잎사귀가 점점 짙어지는 그 시기.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져요. 충북 제천의 청풍호반은 호수와 산이 어우러져 풍경이 정말 멋져요. 유람선 타고 둘레길 산책하고, 근처 펜션에서 하루 묵으면 도심과는 전혀 다른 하루가 돼요. 전북 완주에 있는 대둔산 자연휴양림은 숲이 깊고 조용해서 산책하기 좋아요. 곤충 관찰이나 숲속 놀이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죠. 경남 거창 수승대는 넓은 바위 지대와 계곡이 있어서 물놀이도 가능하고, 근처에 조선시대 건축물도 있어서 역사 체험도 살짝 할 수 있어요. 하루 정도 스마트폰 내려놓고, 바람 소리랑 물소리 들으면서 가족끼리 이야기 나누는 시간, 생각보다 힐링됩니다.
6월은 너무 덥지도, 너무 붐비지도 않아서 가족여행 가기에 진짜 좋은 시기예요. 축제로 놀고, 물놀이로 시원하게 보내고, 자연 속에서 쉼을 누리는 이 세 가지 조합만 잘 활용해도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여행을 만들 수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같이 있는 시간’. 어디를 가든, 그 순간 가족이 함께라면 그게 제일 큰 여행이죠. 올해 여름, 그 시작을 가족과 함께 특별하게 열어보세요. 오랜만에 사진도 많이 찍고, 아이들과 손잡고 걷는 여유도 느끼고요. 그 하루가 분명 오래 기억에 남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