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간편결제 플랫폼인 카카오페이가 결제시장에 또 하나의 빅딜을 예고했습니다. 바로 신세계이마트 산하의 간편결제 서비스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인수 협상에 나선 것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5,000억 원 안팎으로 거론되며, 성사 시 카카오페이의 결제시장 내 입지가 크게 강화될 전망입니다.
카카오페이 [사진 = 연합뉴스]
인수 대상은? 쓱페이 + 스마일페이
이번 인수 대상은 신세계 SSG닷컴의 '쓱페이'와 G마켓의 '스마일페이'입니다. 두 서비스는 각각 이커머스에서 안정적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총 사용자 수는 약 2,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이들을 인수하게 되면, 기존 카카오 생태계 외에 대형 이커머스 고객층까지 흡수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확실한 1강 구도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왜 지금? 네이버·토스와의 본격 경쟁 돌입
이번 딜은 단순히 결제 수단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네이버페이, 토스페이와의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는 신호입니다.
- 네이버페이: 쇼핑 연계로 탄탄한 소비자 기반 보유
- 토스페이: 젊은 사용자층과 금융 플랫폼 중심의 확장
- 카카오페이: 메신저 기반 생활금융 생태계 구축
이런 상황에서 SSG·G마켓의 결제 수단을 품는다면, 쇼핑-결제-금융을 모두 아우르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인수 금액은 약 5,000억 원 전망
IT·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총 5,000억 원 규모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사용자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결제 데이터·가맹점·브랜드 인지도 등 다양한 자산 가치를 함께 평가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결제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신세계이마트, 지난해 토스 협상은 결렬
사실 신세계 측은 지난해에도 토스와 결제 사업 매각을 논의했지만 협상이 결렬된 바 있습니다. 이번 카카오페이와의 협상이 성사될 경우, 단순 매각을 넘어 신세계의 디지털 전략 변화도 의미 있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현재 신세계이마트 측은 “매각을 재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업계 영향은? 결제시장 ‘3강’ 체제로 재편될까
카카오페이의 이번 인수가 현실화된다면, 네이버페이 - 토스 - 카카오페이의 3강 체제는 한층 더 치열한 경쟁 구도로 재편될 것입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선택지와 혜택
- 이커머스 기업 입장에서는 플랫폼 종속성 우려
- 금융업계는 간편결제를 넘어선 데이터 전쟁으로 확장 가능성
무엇보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결제 사업 인수'가 아닌, 미래 커머스 생태계를 두고 벌어지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마무리: "결제는 전쟁이다"
카카오페이의 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 추진은 단순한 서비스 확장이 아닙니다. 사용자 기반 확대, 데이터 확보, 이커머스 진출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전쟁의 포문입니다.
앞으로의 간편결제 시장은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카카오페이의 다음 한 수, 기대해볼 만합니다.